머리로 떠나다

[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- 장석주]

아쿠내구 2018. 6. 8. 17:04


여유와 잔잔한 기쁨이 느껴지는 글이다.

7 오해하지 마시라, 단순한 삶은 매끈하지도, 쾌적하지도 않다.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공에 전념하는 좌선이 그렇듯이 단순하게 사는 건 불편한 일이다. 불편하더라도 나는 단순한 삶을 사랑하고 꿋꿋하게 지지한다.

35 건강한 삶에는 욕망이 아니라 올바른 의지와 선택이 작동한다. 몸무게를 줄이려고 적게 먹는 게 아니라 적게 먹으려고 몸무게를 줄여야 한다.

남이 놀랄 정도로 잘 먹는다. 적게 먹는 게 너무 힘들다. 기름진 것을 즐기지 않지만 담백한 것을 소처럼 먹는다. 남들만큼 먹었다 생각했는데 저혈당으로 손이 떨린다. 그게 무서워 과식을 하기도 한다. 즐겁게 제대로 소식하는 법을 깨우치면 좋겠다.


정작 우리 마음을 끌고 가는 건 가 보지 못한 길들이라는 말을 되씹었다. 꿈꾸며 하고픈 일들이 이어지고 언젠기 이룰 날을 기다리는 즐거움이 크다. 여행의 기쁨도 크지만 디데이가 이르기 전에 계획하는 즐거움이 크다. 가장 빛나는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