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슴으로 보고듣다

간송문화전 4부 매난국주 - 선비의향기

아쿠내구 2015. 8. 14. 20:07

광복 70주년 기념 간송문화전이 무료입장이라는 소식에 가봤다.
간송 미술전시에 대해 들었지만 아무런 감흥이 없으면 어쩌나.. 돈 아깝다고 생각하는... 내가 그런 수준일까봐. 그래서 다시 관심을 안 갖게 될까봐.. 그런 이상한 두려움.

이번 무료 입장이라는 소식에 시험해 볼 기회였다. 밑져야 본전.

광복절을 맞아 태극기와 공연장 설치가 한창이었다.


날씨가 좋으니 기분도 좋다~



줄이 엄청 길었다. 그냥 돌아갈 수 없으니 뒤를 이어 섰다.

수많은 사람들이 왔다. 정말 다양하게.. 아이들도 많고 어르신도 많고. 어수선하고 줄을 이어 가느라 여유롭지 않았다.

그런데.. 그럼에도 그림에 푹 빠져들었다. 가슴이 벅차고 지식도 없고 경험도 없지만 먼가가 있었다.
특히 대나무. 그린 사람의 마음이 느껴졌다. 고요하고 여린 대나무, 바람이 휘몰아칠 때 대나무, 대나무통, 눈 온날, 비오는 날을 힘차거나, 자유롭거나, 여유롭거나, 풍성하거나...

한적한 날 다시 와야겠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