무라카미 하루키의 「잠」과 비슷한 느낌이다. 먼가 초현실적인 분위기 ㅎ 가벼운 듯 하지만 진심을 나눈다. 자신의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거.. 그게 치유의 과정인 것처럼. 문제의 실마리를 찾는 것처럼.

주인공 마리의 하룻밤.
'프랜차이즈 레스터랑에서 나오는 치킨은 정체 모를 약물에 투여된 게 많으니까...'
'참치를 먹으면 몸에 수은이 쌓이니까...'
그런데 담배는 핀다.
책도 가볍게 집중해서 읽은 것 같다. 아이러니 ㅎ

"남들하고 이야기하는 데 별로 자신이 없어서, 원래."
"나랑는 꽤 많이 이야기 한 것 같은데."
"너랑은 왜 그런지 이야기가 돼."
"나랑은 왜 그런지 이야기가 된다." 마리는 상대방의 말을 되뇐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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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우리 언니는 트롬본이랑 오븐토스터의 차이도 잘 모를 텐데. 구치랑 프라다의 차이라면 단박에 알 것 같지만."
"사람마다 싸우는 전쟁터가 다 다른거야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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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'어떤 걸 정말로 크리에트 한다'는 건 구체적으로 무슨 뜻이야?"
"그러게...... 음악을 마음속 깊이 전달하는 걸로써 자기 몸도 물리적으로 어느 정도 슥 이동하고, 그와 동시에 듣는 사람의 몸도 물리적으로 슥 이동하는, 그런 공유적인 상태를 낳는 거야. 아마도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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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그렇지만 시간을 들여서 노력해서 그런 걸 조금씩 극복해온 거잖아? 그때의 안 좋은 기억을."
"조금씩." 마리는 그렇게 말하더니 고개를 끄덕인다. "네. 조금씩. 그런 타입이에요. 노력하는 사람."
....
"그게 가능하다는 건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."
"노력하는 게요?"
"노력할 수 있다는 게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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